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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

비영리 단체에 마케팅 전략

by senayoon 2025. 5. 20.

“좋은 일을 하는데 마케팅까지 해야 하나요?” 많은 비영리 단체들이 이렇게 묻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가치라도, 전달되지 않으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비영리 단체가 단순히 활동을 알리는 수준에서 그친다면, 시간이 흐를수록 후원은 줄고 참여는 끊기며, 결국 지속 가능성을 잃게 됩니다.

이제는 비영리도 마케팅의 언어로 말할 줄 알아야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마케팅이란 ‘영업’이나 ‘광고’가 아니라, 우리의 이야기를 세상에 공감 있게 전하고, 사람들을 행동하게 만드는 전략적 소통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방식으로, 어떤 전략을 통해 마케팅을 시작해야 할까요? 다음 세 가지 전략은 예산이 부족한 단체라도 적은 자원으로 큰 반향을 일으킬 수 있는 방법들입니다.

1. 스토리 중심 브랜딩: ‘공감’이라는 감정을 마케팅하라

비영리 단체는 특정 문제에 대한 사명감을 가지고 존재합니다. 하지만 이를 대중에게 설득력 있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감정적인 연결고리가 필요합니다. 바로 ‘스토리’입니다. 단순한 홍보 문구보다,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실제 이야기가 더 오래 기억됩니다. 예를 들어:

  • 도움을 받았던 아이가 자립하여 다시 단체에 기부하는 이야기
  • 자원봉사를 시작한 계기와 활동 중 겪은 변화
  • 코로나 시기에도 멈추지 않았던 현장 활동의 긴박했던 순간

이런 이야기는 단체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후원자나 참여자들에게 자신이 의미 있는 일에 연결되어 있다는 감정을 줍니다.

💡 활용 팁

  • 감동적인 스토리는 영상 콘텐츠로 만들면 파급력이 큽니다. 유튜브, 인스타 릴스, 틱톡 등에서 활용 가능
  • 뉴스레터나 후원 감사 카드에 짧은 스토리를 삽입하면 충성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 홈페이지 ‘About’ 페이지를 스토리 중심으로 재구성해 보세요

2. 타깃별 맞춤 전략: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하면 ‘아무도’ 반응하지 않는다

비영리 단체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합니다. 기부자, 자원봉사자, 일반 시민, 기업 후원자, 언론 등.
그런데 한 가지 메시지로 모든 대상에게 다가가려 하면 정작 아무에게도 깊은 인상을 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타깃을 명확히 구분하고, 그에 맞는 콘텐츠와 채널을 전략적으로 선택해야 합니다.

타깃기대하는 메시지선호 채널
기부자 내가 후원한 일이 실제로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가 이메일, 뉴스레터, 성과 리포트
자원봉사자 내 활동이 누구에게 어떤 도움이 되었는가 인스타그램 후기, 봉사 후기 영상
일반 시민 내가 이 일에 왜 관심 가져야 하는가 블로그, 카드뉴스, 릴스
 

타깃이 누구인지에 따라 콘텐츠의 톤과 길이, 비주얼 스타일까지 달라져야 합니다.

💡 활용 팁

  • 인스타그램에선 짧고 감성적인 문구 + 이미지
  • 블로그에서는 정책적 맥락과 숫자를 활용한 정보 콘텐츠
  • 유튜브는 브이로그 형식으로 현장의 생생함 전달

3. SNS 및 디지털 마케팅: 비용 없이 신뢰를 구축하는 시대

비영리 단체의 가장 큰 마케팅 고민은 ‘예산’입니다. 전문 인력이 없고, 광고를 집행할 여력도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SNS와 디지털 플랫폼을 잘만 활용하면 ‘제로 예산’으로도 마케팅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시대입니다.

SNS를 활용한 실전 전략:

  • 콘텐츠 캘린더 만들기: 일주일에 2~3개 포스트를 계획적으로 업로드
  • 현장성 강조: 활동하는 장면, 자원봉사자의 얼굴, 수혜자의 목소리 등
  • 쇼츠/릴스: 15초~1분짜리 짧은 영상이 도달 범위를 확장함
  • 해시태그 최적화: 지역명 + 이슈명 (#서울기부, #아동학대예방)
  • 스토리 기능 적극 활용: 실시간 소통 + 후원 참여 유도 가능

이외에도 뉴스레터는 충성도 높은 후원자를 유지하는 데 아주 좋은 도구입니다. 정기적으로 활동성과, 후원금 사용 내역, 다음 목표 등을 공유함으로써 후원자의 심리적 거리를 줄일 수 있습니다

Google Ad Grants - Free Google Ads for Nonprofits

또한 구글에서는 비영리 단체를 위한 광고 후원(예: Google Ad Grants)을 제공하며,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도 ‘기부’ 버튼 기능을 지원합니다.

클릭하면 바로가기

 

이런 툴들을 최대한 활용해 보세요.

나가는 말: '진심'을 전략으로 포장하라

비영리 단체는 ‘선한 의도’와 ‘진정성’으로 가득합니다. 하지만 그 마음이 세상에 닿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마케팅은 그 진심을 전략적으로 번역해 세상과 연결하는 기술입니다.

이제는 "우린 좋은 일 하고 있으니 알아주겠지"라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대신 이렇게 질문해보세요: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 우리의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가?"
"사람들이 우리의 활동을 왜 기억해야 할까?"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이 누군가의 삶을 어떻게 바꿨는가?"

 

답은 언제나 ‘진심’ 안에 있습니다. 단지 그것을 보여주는 방법을 조금 더 정교하게 다듬는 것, 그것이 바로 비영리 마케팅입니다.